델리에서 버스로 약 12시간 걸려 도착한 맥그로드 간지.
아침에 도착했는데 추적추적 비가 오고 있었다.
우기가 시작되기 직전이어서, 머무는 동안 거의 대부분 비가 왔다.
내게 맥그로드 간지는 항상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조그만 마을로 기억된다.
인도의 수도인 델리, 그 대도시의 정신 없는 어지러움에 반해
맥그로드 간지는 유명한 여행지이긴 하지만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무엇보다 호객행위와 사기행각이 없다는 것이 크게 마음에 들었고,
릭샤가 없다는 것과 자동차가 많지 않아 공기가 맑다는 것도 좋았다.
마음 놓고 편히 쉴 수 있는 휴양지, 맥그로드 간지.
아침에 도착해 일행과 함께 숙소를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귤 합류.
귤 양은 혼자서 한국에서 중국을 통해 육로로 인도까지 온 소녀.
안타깝게도 다들 버스에 시달려 피곤에 지쳐 아무 관심 없었다.
마침 달라이 라마의 설법(teaching)이 며칠 뒤에 있다고 해서
맥그로드 간지의 숙소들은 사람으로 꽉꽉 들어차 있었다.
그나마 운 좋게 괜찮은 숙소를 잡았고, 밤마다 조촐한 파티를 하게 됐다.
아직도 부슬부슬 비가 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그 곳, 맥그로드 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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